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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이민 사회, 변함없는 이민 교회 - 심수영 목사 김지일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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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이민 사회 변함없는 이민 교회

 

치료 방법이나 해결을 찾기 전에 정확한 진단이 요구된다는 것은 논리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상식이다. 그런데 영적이고 믿음이라고 포장한 크리스찬들과 특히 교회 지도자들의 논리에는 이런 기본적인 상식이 무시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교인 수가 정체 혹은 감소하는 이민 교회의 상황을 보면서 그 이유가 이민자의 수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그렇다. 두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첫째, 정말 이민자의 수가 줄었든 것일까? 둘째, 그렇다고 가정 할지라도 그것이 이민 교회의 성도가 감소하는 원인일까?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알라바마 주 버밍햄에서 열린 49차 PCA 총회 및 25차 한인교회협의회 수련회 기간에 세미나 강사로 섬긴 오정호 선교사의 결론은 둘 다 ‘아니다’이다. 그는 미국과 한국 정부의 방문 비자와 이민 비자, 그리고 신분 변경자의 통계를 포함해서 각 교계와 교단의 통계 및 언론 보도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연구했다. 그가 내린 결론은 여러 종류의 이민자들은 계속 늘어나고 교인 수는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여러 교단의 보고서에는 교인이 감소하는 이유를 이민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했을까? 이런 설명을 PCA 교단의 공식적인 자료나 리포트에서 발견하지 못했다는 강사의 말이 그리 긍정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다지 고민하지 않았고 무언가를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 조차도 없었다는 부끄러운 생각 때문이다. 이번 세미나 내용과 22년의 목회와 4년의 교단 한인 사역 코디네이터로서의 이민 교회를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를 개인적인 관찰과 함께 제안한다.

 

[핑계 멈추기]

 

정서적인 건강을 위한 길은 “남 탓하는 습관에서 돌아”서는 것이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여성, p 146) 진정한 교회의 회복 또한 환경과 남을 탓하는 습관에서 돌아서는 것이다. 이 죄악의 습관은 안타깝게도 아담과 하와 때부터 늘 우리 곁에 있어 왔다. 남을 탓하는 순간 도덕적인 우월감이나 잠시 위로를 느낄 수 있겠지만 우리를 무능력하게 한다. 교인 감소의 원인이 줄어든 이민자의 수라고 말하는 순간 교회가 교회 되기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를 세우시는 주님에 대한 불신이다.

 

지난 2년간 Covid 펜데믹이 가져 온 많은 사회적인 영향과 변화가 사실이지만 펜데믹 자체가 교회를 어렵게 했다고 나는 믿지 않는다. 건강하지 않았던 교회의 모습을 좀 더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 뿐이다. 사회학자 로드니 스타크(Rodney Stark)는 그의 저서 “기독교의 발흥”(The Rise of Christianity)에서 아주 소수의 무명의 기독교 운동이 주 후 300년에 6백만명이 넘는 숫자로 부흥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역병 때문이었다고 한다. 예배 드리기 위해 모일 수 있는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보다는 죽은 자들의 시체를 장사 지내고 병든 자들을 볼 보기 위해 그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역병 가운데 교회는 고통으로 가득한 어두운 세상에서 더욱 빛을 발했고 성장했다.

 

마틴 루터 킹은 교회의 참된 모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교회가 매우 강력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초대 기독교인들이 그들이 믿는 것을 위해 고난을 받기에 합당하다고 여겨지는 것을 기뻐하던 시대였습니다. 그 당시 교회는 단순히 대중의 생각과 의견을 감지하는 온도계가 아니었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관습을 변화시키는 온도조절 장치였습니다.”

 

근거도 없는 핑계를 대는 교회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무슨 생각과 말을 하는지도 감지하지 못하는 고장 난 온도계가 되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정확한 데이터에 의한 진단]

 

오정호 선교사의 연구조사에 의하면 1990년대까지 등록 교인 수가 이민자의 75%였지만 지금은 20% 이하라고 추정한다. 어느 정도의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이민자의 대다수는 교회 밖에 존재한다. 이 데이터를 근거할 때 적지 않은 수의 교회가 폐쇄 되고 교단 노회의 수를 반 이상 줄여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의 책임을 ‘줄어드는 이민자의 수’에 전가할 수는 없다. 물고기를 잡지 못하는 이유를 자신에게 찾지 않고 물고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는 강사의 말에 뜨끔했다.

 

PCA 교단의 2021 통계는 지난 4년 동안 목회자의 수는 년 평균 70명씩 늘어났지만 교회의 수는 정체되었고 성도의 수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준다. 주목해야 할 숫자는 성인 세례를 받은 통계인데 한해 2,275명이다. 교단 교회 수가 2000이라고 하면 평균 한 교회 당 한 명 정도이다. 200-300명 출석하는 PCA 한인 교회에서 유아 세례와 입교는 있었지만 지난 5년 간 성인 세례가 한 번도 없었다는 고백은 더 이상 충격이 아닌 보편적인 이야기가 된 것 같다.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숫자는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데이터는 교회의 건강 상태와 복음의 열매를 어느 정도 보여주기 때문이다. MNA 한인 사역에서는 교단 서기 부 및 한어 노회들과 협력하여 내년 총회까지 한인 교회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할 계획이다. 매년 교단에 제출해야 하는 Church 보고서를 올해 제출한 한인 교회는 220개 교회 가운데 16 교회(7%)라고 한다. 교단 전체는 50%라고 하는데 70%까지 보고서를 내는 목표를 향해 시도할 계획이다.  

 

[복음의 장단에 춤추기]

 

교회가 정체되었고 감소하는 원인은 이민자의 숫자나 펜데믹에 있지 않다. 우리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버밍햄 Oak Mountain 교회(PCA)의 Bob Flayhart 목사는 3박자 Waltz처럼 율법주의와 값싼 은혜의 도랑 사이에 복음의 균형을 강조한다: 회개, 믿음, 그리고 순종이다. 우리는 복음의 월츠 장단에 움직여야 한다. False Narrative에 (거짓 이야기) 현혹되어 핑계만 늘어 놓는 현실은 결국 복음의 능력을 상실한 우리의 책임임을 인정하고 회개해야 한다.  또한 복음은 모든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우리는 진정으로 믿는가? 회개와 믿음은 순종으로 이어져야 한다. Flayhart 목사는 순종이란 말 대신에 Fight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그야말로 싸움이다. 영적싸움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걸린, 영혼들이 걸린 싸움이다. 이미 다 이루신 그리스도의 구속의 역사는 능히 우리가 이길 수 있게 하셨다. 이것이 복음이다. 다만 그 복음의 능력을 이 시대에 어떻게 전략적으로 전할 것인가가 우리의 과제일 것이다.

 

오정호 선교사가 언급한 2012 5 28일자 뉴욕 타임 지에 실린 한인 비디오 가게 기사 내용이 의미심장하다. “비디오 테이프 판매 대여는 비록 사업 규모가 작고 축소되고 있지만, 젊은이들보다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사용하는 노인 이민자들에 의해 부분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2 2014 인터뷰에서도노인들은 아직도 비디오가 익숙해 우리 가게에는 비디오 테이프를 찾는 노인 손님들이 여전히 많아 일을 멈출 수가 없지라고 퀸즈 황제 비디오 가게는 결국 문을 닿았다. 하기에 84 되신 우리 어머니도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보시고 우리와 함께 Netflex 보시니. . . 넓은 매장, 좋은 비디오, 저렴한 가격이 아니라 다르고 새롭고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교회는 여전히 변화를 거부하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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